2026-10-14
아가, 감 껍질이 실타래처럼 설겅설겅 벗겨지던 가을 저녁이다.
온 식구가 마루에 모여 밤새도록 감꼭지를 새끼줄에 엮었제.
몰래 집어먹은 껍질이 너무 떫어 퉤퉤 뱉다 들켜버렸당께.
엄니가 등짝 찰싹 때리며 달큼한 연시를 쏙 넣어주더구나.
찬 바람 맞으며 처마 밑에 주렁주렁 꿀단지로 익어갔어잉.
그 주홍빛 감 타래 생각나거든 요 밑에 구독이랑 좋아요 꾹 눌러놓고 가라, 할미가 또 올 팅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