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실 뭉치 발로 차 엉망으로 굴려놓은 저녁

2026-10-05

아가, 까끌한 털실 뭉치가 문지방 넘어 툭툭 굴러갔제.

어머니는 아버지 조끼 뜨려고 대바늘로 사각사각 코를 떴어.

언니랑 장갑 먼저 떠 달라 다투다 내 발에 뭉치가 차였제.

근디 아버지가 내 조끼는 담에 뜨라며 실을 감아 주셨어.

그 겨울 언니랑 나는 똑같은 빨간 벙어리장갑을 끼었어.

툭툭 굴러가던 까끌한 털실 뭉치, 댁네 어머니 바구니에도 있었는가, 댓글로 풀어 줄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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