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28
철컥철컥, 골목 어귀서 가위 소리만 나면 가슴이 쿵쾅거렸제?
부엌으로 냅다 뛰어가서는 찌그러진 양은냄비부터 번쩍 낚아챘당께.
고무신 짝짝이로 꿰차고 흙먼지 폴폴 날리며 신나게 내달렸제.
왐마, 엄마가 아끼던 국냄비인 줄도 모르고 엿이랑 덜컥 바꿔버렸잖여.
등짝 한 대 찰싹 맞고도 입안 가득 쩍쩍 붙는 단맛에 헤벌쭉 웃었당께.
그 가위 소리가 아직도 귀에 쟁쟁하거들랑 요 밑에 구독이랑 좋아요 꾹 눌러놓고 가라 잉, 할미가 달콤한 옛날이야기 또 챙겨올 팅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