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22
겨울밤 아랫목 솜이불 들춰보면 뭐가 있었는지 기억나제?
식구들 늦게 올까 봐 스텐 밥공기를 폭 묻어뒀잖여.
발끝에 닿으면 어찌나 뜨끈허고 꼬순내가 솔솔 나던지.
얼어붙은 손으로 뚜껑 열어 한술 뜨면 참 흐뭇했제.
밥 한 그릇에 식구들 정이 바글바글 넘치던 시절이었어.
그 따순 밥공기가 시방도 그립거들랑 요 밑에 빨간 구독이랑 좋아요 꾹 눌러놓고 또 놀러 오라 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