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부엌 가마솥 누룽지 긁던 날

2026-08-19

아가, 부엌서 솥 긁는 소리 나면 가슴 뛰던 시절 알어?

저녁밥 다 짓고 어머니가 솥바닥을 살살 긁어내셨지.

노릇한 냄새가 온 마당에 구수하게 퍼져나갔단다.

문틈으로 빼꼼 보면 어머니가 큰 조각을 쥐여주셨어.

바삭 베어 물면 온 세상 부러울 게 없었지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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